울산시내의 옥외광고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자 정보통신업계를 중심으로 고층빌딩의 옥상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은 전국 최대의 공단도시여서 주.야간 출퇴근을 하는 근로자로 붐비는데다 유동인구도 타 시도에 비해 많은 반면 도심면적은 좁아 옥외광고물의 광고효과가 높은 편이다.

울산의 대형 통신업계와 쇼핑몰 기업들은 앞을 다퉈 시야가 좋고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사거리 일대의 빌딩 옥상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로인해 로터리와 시청4거리 일대 빌딩의 옥상은 보증금을 뺀 순수 월 임대료가 6백만원에서 최고 1천2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 이동통신업체들이 치열한 옥외광고경쟁에 나서자 차량과 인파가 가장 많이 붐비는 시청 4거리와 중구 성남동 일대의 고층빌딩 옥상은 월 임대료가 최고 2천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옥상광고물 시장이 뜨면서 해금과 청조광고 등 10여개 전문 광고회사들은 아예 건물옥상을 장기 임대,기업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이로인해 공업탑과 태화로터리 일대 빌딩의 건물주는 극심한 교통난으로 사무실 임대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옥상광고물 임대로 수지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울산시는 옥외광고의 과잉경쟁으로 빌딩의 스카이라인이 크게 훼손되자 월드컵을 앞두고 빌딩 옥상을 전원화하기로 해 건물주와 광고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