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짧아지고 있는 장마와 도심 한가운데 더운 열섬(Heat island)현상 발생 등으로 올해 오존 오염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대도시 오존오염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으나 사전 예보 기능 미흡과 일부 지역의 낙후된 측정체계 등으로 국민들은 오존 주의보에 무감각해지고 있으며 오존주의보의 잦은 발령상태가 계속될 경우 월드컵 개최를 앞둔 국가 이미지가 훼손될 것으로 우려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5일 서울과 안산·구리·수원·과천·성남 등 8개도시에서 동시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올들어 5일까지 전국에서 오존주의보가 모두 35회나 발령됐다.

이는 이미 지난해 전체 발령건수(41건)의 85%에 육박하는 것이며 올해 시간 최고 오존농도는 평균 0.177PPM을 기록,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시간 최고 농도는 아직 오존 경보(0.3PPM)수준에는 미달하는 것이나 97∼98년의 평균 농도 0.152PPM과 비교할 때 불과 2년 사이에 16.4%나 높아진 것이다.

오존 오염이 심해지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천식환자가 병원을 찾는 횟수가 크게 늘어나지만 최근에는 오존주의보 발령지역에도 자동차 통행량이 줄어들지 않는 등 오존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