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 방음벽에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왕복 8차로 도로에서 40대 남성이 몰던 포드 SUV가 중앙선을 넘어 아파트 방음벽으로 돌진했다.차량은 양재대로 편도 4차로 중 4차로를 달리던 중 갓길 공사장 가설물을 충돌했고, 이후 방향을 꺾어 반대편 차로로 돌진하다 방음벽을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SUV 차량은 8개 차로와 인도까지 가로지르며 주행했지만, 다행히 부딪친 차량이나 보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고 충격으로 방음벽 유리 파편이 튀면서 주변 차량 3대가 일부 파손됐다.한편 경찰은 "당황해서 핸들을 꺾었다"는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40대 미만 맞벌이 부부 셋 중 하나는 자녀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맞벌이 무자녀 부부)이 지난 10년 사이 15% 이상 늘었다.12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노동패널 자료 분석 결과 2022년 기준 가구주가 25세부터 39세인 청년층 기혼 가구 중 27.1%는 무자녀 부부였다. 2013년 22.2%에서 10년 새 5%포인트 가까이 늘었다.부부가 모두 일하는 맞벌이 부부만을 놓고 보면 무자녀 비중은 더 크다. 2013년 21.0%에서 2022년 36.3%로 10년 사이 15.3%포인트 늘었다.반면 홑벌이 부부 가운데 무자녀 비중은 2022년 기준 13.5%였다. 맞벌이 부부의 3분의 1 수준이다. 2013년 12.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년 새 큰 변화가 없었다는 해석이다.자녀 유무에 따른 아내의 취업상태를 비교해보면 무자녀 부부의 경우 아내가 취업 상태인 비율이 2013년 53.2%에서 2022년 71.0%로 17.8%포인트 증가했다. 유자녀 부부 아내의 취업 비중은 10년 사이 36.6%에서 40.6%로 4.0%포인트만 늘었다.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여전히 직장 업무와 출산·양육 양립의 어려움으로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유자녀 부부에게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차가 보유 비중도 무자녀 부부와 유자녀 부부에게선 차이가 났다. 무자녀 부부의 자가 보유 비중은 2022년 기준 34.6%, 유자녀 부부는 52.0%였다. 반면 주 저축 이유로 '주택 마련'을 위해 꼽은 비중은 무자녀 부부가 유자녀 부부보다 1.7배 높았다. 무자녀 부부 중 맞벌이가 많은 영향으로 무자녀 부부의 월평균 가구 실질소득이 대체로 유자녀 부부보다 많고, 저축액도 많았음에도 주택 마련을 위해 저축하고 있다는 것.
"바가지요금을 잡겠다"는 요리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의 말이 현실이 됐다.지난 10일 개막한 제94회 남원 춘향제는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먹거리를 선보였다. 최근 일부 전통 시장, 야시장 등에서 바가지요금이 논란이 됐던 상황에서 백종원이 이를 잠재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특히 지난해 춘향제에서는 4000만원 바비큐를 비롯해 1만8000원 해물파전, 2만5000원 곱창볶음 등 메뉴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양까지 적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바가지 축제'라는 오명을 썼다.백 대표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남원 춘향제- 바가지요금의 성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춘향제 음식 컨설팅을 맡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노력해 명맥을 이어온 축제 아니냐"며 "몇몇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저평가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원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이와 함께 '몽룡이 돼지 수육', '춘향이도 즐겨 먹는 돼지스튜', '춘향이 샌드위치' 등 춘향제와 어울리는 작명도 일부 공개했다.행사 개막 이후 공개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된 후기에서 해당 메뉴 가격들이 공개됐다. 한 네티즌은 "직화구이 치킨 한 마리 15000원, 장작불로 조리하는데 맛이 괜찮았다"며 "부침개 2장 그리고 막걸리 1병. 얼마 줬을까요?"라는 글과 함께 9000원이 적힌 영수증을 공개했다.1만8000원 전이 3000원으로 6분의 1수준의 가격이 될 수 있는 배경엔 자릿세가 꼽히고 있다. 백 대표는 앞서 바가지요금의 원인으로 비싼 자릿세를 꼽으면서 "이런 축제의 문제는 먹거리 부스를 쪼개서 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