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참사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3일 라이브II 호프집
실제 사장 정성갑(34.구속)씨의 계좌에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6억8천만원이 뭉칫돈으로 드나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뇌물로 보이는 돈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정씨가
최근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뇌물상납 관계에 대해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함에 따라 정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찰이나 공무원들을 추가로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씨의 계좌에서 10만원 단위 수표로 빠져나간 돈의 흐름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유성수 차장검사는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정씨의 뇌물 규모중 가장
많은 액수가 50만원 가량인 것으로 보여진다"며 "정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중 일부가 수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보강증거를 확보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희영기자 songk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