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학생 총기 난사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번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남서쪽에 있는 콜롬바인 고등학교에서다.

현지 경찰은 이날 학생으로 보이는 괴한 2명이 교내에 들어와 총기를 난사,
용의자 2명을 포함 총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들은 사건현장이 너무 참혹해 사망자를 집계하고 현장을 정리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년반 동안 미시시피, 아칸소, 오리건주 등 7개지역
학교에서 교내 총기사건이 잇따라 발생,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당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현지시간) 검은색 코트와 복면 차림의
괴한들이 학교안으로 들어와 동료 학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이때 폭탄이 터지는 폭발음도 한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은 "식당에서 나오는 순간 괴한들이 들어와 무차별로
총을 쏘고 수류탄 같은 것도 던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들은 총기를 난사한 범인들 중 1명은 학내 불량써클인
"트렌치코트 마피아" 단원이라고 증언했다.

경찰은 총기와 폭탄을 소지한 제3의 용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학교안을
수색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사건이 "학생들의 자살적인 충동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참극이 발생한 덴버시 남서쪽 리틀턴 지역은 인구 3만5천명 정도의
중류층이 거주하는 교외 소도시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