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위기 영향으로 이 지역 호텔들의 인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금융전문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지 최신호(10월)에 따르면 올해
선정된 세계톱 75개호텔 가운데 아시아권 호텔들은 모두 17개로 지난해보다
5개 줄어 들었다.

특히 5위권안에 진입한 아시아권호텔들은 1개(싱가포르 레이플호텔.4위)에
그쳐 지난해보다 2개 감소했다.

홍콩 페닌슐라호텔은 지난해 세계1위에서 11위로, 홍콩 리젠트호텔은
3위에서 10위로, 방콕 오리엔탈호텔은 4위에서 7위로 각각 밀려났다.

일본 임페리얼호텔은 지난 10년간 톱75개 호텔에 매년 포함됐지만 올해는
순위밖으로 벗어났다.

아시아 호텔들의 이같은 퇴조는 금융위기 여파로 입지여건과 수익, 서비스
등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 호텔들은 경기확장에 힘입어 톱 75개호텔중 26개나 랭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7개 늘어난 것이다.

미 댈러스의 맨숀 온 더 터틀크릭호텔은 올해 세계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호텔은 신라호텔이 유일하게 41위에 올랐다.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지의 이번 조사는 25개국 금융기관 기관장급인사중
연평균 25개국에서 82박 이상 투숙한 3백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시설 서비스
위치 객실 등을 종합 평가한 것이다.

호텔순위는 해당국 경제현황 및 전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