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대거 인턴사원채용에 나서고 있다.

12일 노동부 및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포항제철 등 20여개 민간업체와
과학기술연구소 등이 9월말까지 모두 3천5백여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8월부터 3백여명의 신규대졸자들을 인턴사원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포항제철은 1백70명, 대우자동차판매는 1백10명을 각각 채용하겠다고
노동부에 통보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과학기술계 연구소들도 올해 1천6백70명의
인턴연구생들을 모집키로 했다.

이중 1차분 8백명을 현재 모집중이다.

과학기술계연구소들은 우수한 인력들이 대거 지원할 경우 올해 인턴채용
인원을 2천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 부국 유화증권 등 증권사들도 대학의 관련전공자들 가운데 10~5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미 인턴사원을 뽑아 교육을 시키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1백75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했다.

대한항공도 예비 스튜어디스요원 1백50명을 채용, 실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턴사원들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인사관계자는 "인턴사원채용이 취업난완화라는 정부시책에
부응한다는 면도 있지만 우수인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기업들에도
적극 검토해 볼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이밖에 보해양조 비비안 (주)부영 뉴코아 대웅제약 한미약품 중외제약
아남반도체 등이 판매유통 관련인력으로 인턴직을 채용했거나 할 계획이다.

공기업으로는 포항제철 담배인삼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이 인턴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노동부는 신규대졸자들의 취업난을 덜기위해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훈련비명목으로 1인당 매월 20만~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작업이 일단락되면 인턴사원제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어서 오는 10월이후 인턴사원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