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시작된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이 일반시민은 물론
종교계 정계 관계 학계 시민단체 일반기업등 각계각층의 뜨거운 호응속에
범국민운동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국가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리자는데 남녀노소나 계층의 벽을 넘어 공감대가 형성된
때문이다.

이에따라 경제살리기 캠페인에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비롯한 정계인사와
고건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경제5단체장 등 사회지도급인사들이
앞장서 참여했다.

또 농.수.축.임협 등 농어민단체와 신용협동조합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 단체들이 잇따라 동참, 경제살리기에 대한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고 있다.

여기에다 현대그룹 삼양사 한국투자신탁 태평양생명 등 기업들의 임직원들도
집단으로 서명에 동참했으며 특히 김수환 추기경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 등
종교계 인사들이 종파를 초월해 경제난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나서 달라며
이 운동에 참여했다.

들불처럼 번지는 이같은 참여분위기로 캠페인을 시작한지 10일만인 지난
14일 서명인구가 70만명을 돌파하는 등 날이 갈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캠페인은 국민들이 생활속에서 실천할 10대 행동강령을 선정, 제시
함으로써 사회 각부문의 거품을 빼고 근검절약이 몸에 배도록 하는 새생활
실천운동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 특별취재반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