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시장에 대한 경영전략을 짜기 위해
회장단을 이끌고 왔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제약.화학그룹인 롱프랑의 장 르네 푸르투 회장은
26일 한국을 방문한 목적을 분명하게 밝힌후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

푸르투회장을 포함한 롱프랑그룹의 7인 회장단이 서울에서 집행이사회를
열어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영전략을 짠후 오는10월엔 롱프랑그룹의 아시아
지역책임자들이 제주도에 모여 세부계획안을 마련할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오는 2000년안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롱프랑매출액을 지금의 2배로
확대하는 것이 경영목표입니다"

이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롱프랑으로서는 한국이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푸르투 회장은 말했다.

한국의 국내시장도 중요하지만 한국을 생산기지로 삼아 이웃한 중국과
일본 등에 제품을 수출하는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는 말이다.

롱프랑그룹은 한국에 수출창구격인 롱프랑코리아외에 1백% 출자한
코프랑을 두고 있다.

화이트카본과 주요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코프랑은 온산과 인천에
대단위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푸르투 회장은 앞으로 5년안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모두 10억달러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털어 놓았다.

"아시아시장이 변화무쌍한 곳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짜기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롱프랑의 투자가 아시아에 집중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구체적인 투자분야에 대해선 푸르투 회장은 제약 및 동물영양제같은
생명공학분야 제품을 여러번 언급했다.

이와관련, 롱프랑의 새로운 항암제와 백신류 등이 올 하반기부터
한국시장에도 대거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구상의 질병 가운데 50%가 치료약이 없는 실정입니다"

푸르투 회장은 생명공학분야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하며
발명과 제품개발이 많이 나타날 부문이라며 한국 기업과도 제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