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9시10분께 전북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서천마을 앞 건널목에서
남원여객 소속 전북 74자 1032호 시내버스 (운전사 양재문.33)와 순천발
서울행 제282호 무궁화호 열차(기관사 송성관.36) 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최완범(59)씨 등 16명이 숨지고 이강현(76)씨
등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모두 남원의료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으며 부상자는 현재
남원의료원과 남원 한국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
정도가 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고가 난 건널목은 차단기와 안내원이 없는 2종 건널목으로 경보기만
설치돼있어 평상시에도 사고위험이 높은 곳이다.

사고버스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사매면 노봉마을을 출발, 수촌마을
등지에서 승객 40여명을 태우고 남원으로 가던 중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