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1일 노전대통령의 소환조사때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 못한
검찰은 3일 이현우전경호실장이 기업체명단을 상당부분 진술함에 따라
기업체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검찰은 파악된 기업체명단을 분석,관련기업대표 소환일정을 맞추는등
준비작업에 부산하다.

특히 정태수한보그룹회장과 배종열전한양그룹회장을 소환키로 결정해
앞으로 기업체대표들의 검찰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그룹 총수에 대한 검찰의 본격 소환조사 제1호는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나 전한양회장 배종열씨가 될 전망.

정회장은 3백69억원의 비자금을 노씨에게 실명전환해 주었고 배전회장은
2백억원의 자금을 건넨 혐의.

특히 배전회장은 직접 돈을 건넨 기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이 공식
확인을 해준 셈.

검찰은 이들에 대해 빠르면 3일중 출두해 줄 것을 측근들을 통해 요청
했으나 이들이 현재 집을 비운채 연락이 되지 않은 상태.


<>.검찰은 노소영씨 부부의 외화 밀반출사건과 관련,스위스은행에 노씨의
거액 비자금이 예치되어 있는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

안강민중수부장은 "이 사건을 중수3과(박상길부장검사)에 배당,현재 외무
부와 공조하에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사건 수사진행 사실을 처음으로 발표.

검찰주변에서는 "스위스은행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착수발표는 검찰이
상당히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면서 "노씨의 개인
비리가 여실히 드러날 것"으로 관측하는 모습.

<>.구속여부를 놓고 한때 논란이 빚어졌던 이현우전경호실장은 철야조사
를 마치고 이날 귀가.


검찰은 "이씨가 수뢰혐의의혹이 있는데 그냥 돌려 보내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아직 그의 범죄사실을 알 수 없다"고 애매모호한 답변.

이에대해 검찰주변에서는 "3차례나 소환된 이씨가 개인비리의혹에도 불구,
사법처리되지 않고 번번히 귀가조치 되는 것은 검찰이 수사에 협조적인
이씨에 대해 당분간 사법처리 보류방침을 세워 놓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3일오전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노씨의 비자금 계좌를 실명전환해
주었다는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드러나자 검찰주변에서는 이를 재계에 대한
본격수사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검찰일각에서는 "대우그룹건은 한보그룹 정회장이 노씨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준 사실이 밝혀진데 이어 2번째이기는 하지만 노씨의 소환조사
이후 나온 것인만큼 이를 재계수사의 신호탄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해석.

특히 이같은 추측은 2일 외국에 출타중이던 재벌기업회장들이 당초 일정
을 앞당겨 속속 귀국하고 있어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는 것.

<>.한 시민이 대검 6공 비자금 사건 수사팀에 격려전문을 보내와 화제.

서울 정릉우체국이 발신국으로 되어 있는 이 전문에는 "오직 그대를
믿노라.

이 사건은 악마와의 전쟁이다.

오직 승리.건투"라고 적혀 있으며 발신인은 "조수경"이라고 되어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언.

또한 수신인의 주소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오천
억 비리 수사관"이라고 되어 있고 수신인은 "귀하"라고만 기재.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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