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변신은 회사가 어려울때보다는 성장가도를 달려나갈때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최근 국내 PC시장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내한한 세계 1위의 PC제조업체
미 컴팩컴퓨터 에커드 파이퍼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PC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업경영혁신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리엔지니어링이
필수조건이라는 설명이다.

파이퍼회장은 컴팩컴퓨터가 추진해왔던 기업경영혁신활동을 소개했다.

오는 97년까지 PC매출 1위뿐만 아니라 고객만족도 1위의 업체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는 컴팩컴퓨터는 제품의 다각화와
가격경쟁력 확보, 24시간 고객지원조직 구축등을 진행시키고 있다.

또 제품생산, 개발및 공급, 사내 정보화부문에서 리엔지니어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퍼회장은 컴팩컴퓨터가 성공하게 된 원인에 대해 "주문후 생산"
(Build to Order)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재고 부담을 줄이고 수천개의
공급업체로부터 조립 몇시간전에 부품을 공급받아 보관의 어려움과
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또 3인1조가 돼 PC의 생산및 시험까지의 전과정을 책임지는 셀단위의
생산조직을 가동해 생산효율을 25%이상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컴팩컴퓨터의 특성을 살려 국내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낙관했다.

특히 한국시장은 일본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멀티미디어제품을 중심으로 한 가정용
PC시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퍼회장은 국내 PC업체들과도 이제 실질적인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고 다짐하고 국내PC업체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전과정에
대한 철저한 혁신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것"이라고 말했다.

< 김승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