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월 신호를 무시한 채 자동차를 몰다 횡단보
도를 건너던 어린이를 치여 숨지게 한 뒤 뺑소니를 친 국방부 근무지원단
수송대대 소속 이욱상병(23)을 14일 검거,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
로 군부대에 신병을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상병은 지난해 1월23일 오후 6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
본동 반포상가 앞길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아버지 소유의 서울 2무 9716
호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가다 횡단보고를 건너던 김찬군(당시 8세.서울양
천구 신월4동 420)을 치여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차량의 마지막 4자리 번호가 9716호인 검정색 그랜저였다는
목격자 김모씨(24.군인.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진술을 토대로 숨진 김군
의 옷에 남아있던 타이어 자국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정케
한 결과, 차량번호 4자리와 차색깔이 같은 7대를 추출, 1년여에 걸쳐 추
적한 끝에 이날 이상병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