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작성때 '피해야 할 두가지'

[오성은의 서울대생 진로 멘토링]
기업의 채용 규모, 직무 분야에 따라 채용과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기업이 구직자들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이다. 입사지원서는 경력직 구직자의 경우에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신규 대졸자 채용에서는 직무 관련 스펙(Specificaition)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자기소개서와 면접 비중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작성하면 인사담당자의 눈에 들어오는 자기소개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 피해야 할 것과 자기소개서에 구직자의 색깔을 분명히 나타낼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이 좋을까? 이런 고민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본 구직자라면 누구나 해 보았을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서 피해야 할 사항 두 가지를 우선 점검해보아야 한다.

첫째, 자기가 살아온 경험 방식을 기술하는 서술 방식을 피해야 한다.
인사담당자들이 감당해야 할 자기소개서의 양은 상당하다. 많게는 1분에 1~3명분을 읽어야 하는 채용관계자들에게는 지원자의 삶의 배경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둘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기술 하는 것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둘째, 화려한 미사여구나 튀는 사건 내용은 인사담당자의 선택에 극단적으로 될 수 있다.
얼마 전 인사담당자들과 채용과 관련해서 소통할 기회가 있었는데, 특히 대기업군에서는 너무 눈에 띄기 위해 작성된 자기소개서는 기피한다는 것이다. 조직 문화가 분업화되어 있다 보니 신입직원들에게는 처음 접하는 직무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자기소개서를 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너무 튀는 사건의 직무 내용은 임원진들에게 큰 호감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렇다면, 구직자의 승부수가 될 수 있는 23년도 자기소개서 작성 전략은 무엇일까?

제1 전략으로는, 문장은 간결한 단문 형식으로, 직무 역량별 요소가 모두 드러나게 작성하라.
인사담당자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기사의 소제목 형식으로 문장을 작성하면 가독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면서 지원 직무에 관하여 자신의 역량준비상태를 명확히 기술하여주어야 한다. 직무 관련 지식, 직무를 수행하는 기술, 직무에 임하는 태도를 테마 형식으로 구분하여 간결하게 작성하면 더 좋을 것이다.

제2 전략으로는, 자신의 직업관 및 직업윤리 의식을 부각시켜라.
구직자들은 지원 직무 동기를 자기소개서를 통해 모두 담으려 한다. 반면 인사담당자의 경우 신입사원들에게 직무 능력의 기대치를 크게 보지 않는다. 이미 입사지원서에서 객관화된 직무 능력 요소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자기소개서 내용 가운데 조직에 임하는 태도의 영역을 눈여겨볼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그러므로 구직자는 회사의 구성원이 되는데 필요한 태도에 있어서 무엇으로 자신을 나타낼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직업관과 직업윤리의식으로 어필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는 것이다.특히 우리나라 사회의 직업관과 직업윤리의식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대기업의 기술유출에서부터 사건 사고들은 직업인으로 갖추어야 하는 명확한 직업관과 직업윤리의식이 점차 사라지고 개인주의 사고방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기에 구직자들은 자기소개서에 채용되기 위한 형식적 자기소개서(전문 컨설팅을 통한 작업)나 회사명만 바꾸는 자기소개서 내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학이나 직업훈련기관에서 배운 직무 능력과 향후 입직 후 직업인으로 직업윤리와 직업관이 명확하다는 인식을 나타내주어야 한다. 이런 자기소개서는 인사관계자들에게 담당자의 경력 초기 단계를 회상시키고, 구직자가 회사 조직에 적합한 인재라는 『조직 동일화』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조직 동일화란 조직에 대한 개인의 신념이 자기 이해에서부터 자신에 대한 준거가 이루어질 때 나타나는데, 바로 자신만의 직업과 직업윤리의식이 자기 준거가 되는 것이다. 이 요소가 조직에 대한 태로도 표현되기에 적합한 것이다. 결국, 자신 고유의 직업관과 직업윤리의식이 반영된 자기소개서는, 기존의 채용을 위해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형식적 서류 냄새로 얼룩진 자기소개서와는 차별을 가져다줄 것이다. 더욱이 인사·조직관점에서 23년도 조직의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MZ세대 구직자들의 개인주의 성향문제, 이로 인해 선배, 상사와의 갈등 문제, 취업 후 1년 내 이직 문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문제와 같은 조직 이탈에 대한 염려를 잠재울 수 있는 인적자원(Human Resource)의 『신호 선별 기재』 역할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튀지 않으면서도 간결한 문장으로 작성된 자기소개서는 구직자에게 있어서 인사담당자와의 앞이 보이지 않는 채용과정에서 소통으로서 취업의 길을 밝혀주는 희망의 촛불 역할이 먼저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후에는 구직자 자신에게 있어서도 취업 후 어려운 직업 생활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력개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직업선택 십계명』 중 제1항목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는 각 산업 분야의 글로벌 리더 탄생 경로의 밀알이 되기까지 희망하여본다.

오성은 서울대 경력개발센터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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