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분양가가 높아지자 신규 분양에 대한 수요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46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1월(1415만원)보다 3.74% 오른 가격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분양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8월 광역시와 세종을 제외한 지방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4만원이었다. 지난 1월(1145만원) 대비 5.15% 오른 수치다.

분양가 부담이 커지자 공공택지지구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는 공공부문이 개발하는 택지로, 지역과 상관없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다. 또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각종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조성되는 점이 매력이다.

올해 청약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충북 청주시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에서 공급된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는 67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838건의 청약 신청이 몰려 평균 8. 6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이 단지는 3.3㎡당 약 993만원의 분양가로 공급됐다. 올해 청주에서 분양한 다른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60만~1075만원 수준이다.

이번 가을 분양 시장에도 공공택지지구 내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DL이앤씨는 이달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에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드림’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893가구 규모다. KTX와 수서고속철도(SRT)가 정차하는 천안아산역이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는 유치원과 초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우미건설은 충북 음성군 음성기업복합도시에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를 짓는다. 총 1019가구(전용 84~111㎡)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학교 용지와 상업용지가 계획돼 있다. 21번 국도,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돼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다음달 강원 원주시 원주혁신도시에 ‘원주혁신도시 유승한내들 더스카이’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9층, 3개 동, 총 386가구(전용 95~115㎡)로 지어진다. KTX 원주역과 가깝고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를 이용하기 수월하다. 원주천, 두물수변공원 등이 인접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