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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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59㎡ 입주권이 25억원 넘는 가격에 팔렸다. 소형 면적으로는 처음으로 3.3㎡ 당 1억원(공급면적 기준)을 넘겼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32층) 입주권이 지난달 8일 25억5449억원에 거래됐다. 기존 조합원이 1주택자로 10년 이상 보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해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한 매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3㎡ 당 거래가격(공급면적 기준)은 1억507만원 수준이다.

소형 면적으로는 처음 3.3㎡ 당 1억원이 넘었다. 앞서 지난달 5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29층) 입주권이 34억9602만원에 팔렸다. 3.3㎡당 가격은 1억282만원이었다.

전용 59㎡는 일반분양이 이뤄진 면적이다. 이 면적 일반 분양가 평균은 13억4800만원이었다. 거래된 입주권은 이미 12억원이상 올랐다.

입주권이지만 원베일리 매맷값은 이미 주변 시세와 비슷한 가격까지 치솟았다. 이 아파트 맞은 편에 있는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59㎡는 지난 6월 27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 역시 같은달 27억원에 팔렸다.

시장에선 원베일리 소형 면적의 경우 입주 후 30억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3.3㎡ 당 1억5000만원까지는 무난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공급 전부터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많은 청약통장을 끌어 모았다. 일반공급 1순위 청약 224명을 뽑는데 총 3만6116명이 몰려 평균 16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강남 일대 고가점 현금 부자들이 몰려들면서 당첨 평균 가점은 72.9점에 달했고 전용 74㎡B에서는 만점짜리 통장도 등장했다. 전용 59㎡B를 제외한 모든 주택형에서 당첨 최저 가점이 70점을 넘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