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경/ 자료=연합뉴스
세종시 전경/ 자료=연합뉴스
전국 땅값 상승세가 1분기에도 이어졌다. 지난 1분기 전국 땅값은 0.96% 상승했으며, 세종시와 서울 땅값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토지 거래량은 주거용 토지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전분기 대비 11% 이상 줄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분기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0.96%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분기 상승률(0.92%) 보다 0.0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수도권은 1.11%로 전분기 1.08%보다 0.03%포인트 더 올랐지만, 지방은 0.72%로 전분기(0.78%) 보다 둔화됐다. 수도권에선 서울 1.26%, 경기 0.97%, 인천 0.90% 순으로 올랐다. 전국 상승률 상위 5개 지역에서도 강남구(1.465%), 서초구(1.449%), 경기 하남시(1.827%)가 이름을 올렸다.

지방에선 세종 2.18%, 대전 1.16%, 대구 1.00% 등 순으로 나타났다. 3개 시의 변동률은 전국 평균(0.96%)보다 높았다. 세종은 수도 이전 이슈와 세종시 생활권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땅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제주는 -0.01%로 전국 시도 단위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09%, 상업지역 1.00%, 녹지 0.82%, 농림 0.79%, 계획관리 0.78%, 공업 0.65% 등의 순이었다.
'명불허전' 세종시, 1분기 땅값 상승률 1위
땅값은 올랐지만 거래는 줄었다. 1분기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84만6000여 필지(544.3㎢)로 전 분기(95만2000여 필지) 대비 11.1% 줄었다. 지난해 1분기(87만1000여 필지)과 비교해도 2.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46.6% 줄어 가장 많이 쪼그라들었다. 이어 울산(-45.5%), 광주(-43%), 대구(-38.5%) 등 지방 광역시의 감소 폭이 컸다. 서울 역시 4.3% 줄었다. 총 13개 시·도에서 줄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광주 -23.1%, 서울 -16.7%, 대전 -10.2%, 울산 -10.0%, 대구 -6.6%, 세종 -6.5% 등 10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초 주택공급 정책, 금리 인상, 보유세 부담 등에 따른 매수세 감소로 주거용 토지 중심으로 거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향후 정부정책 시행에 따른 토지 가격 및 토지 거래량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이상 현상에 대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