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들이 이달 분양시장 경기가 지난달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8.7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8.6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만에 다시 60대에 머물렀다.

HSSI는 공급자 관점에서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부정으로 내다본다는 뜻이다.

"이달 분양경기 안좋다" 실사지수 하락
지역별로는 서울(93.6) 세종(95.4) 대구(93.5) 대전(83.3) 광주(80.0) 등이 80~90대를 나타냈다. 충북(46.6) 충남(45.0) 제주(45.0) 등은 40대를 기록했다. 전남은 31.3포인트 하락한 68.7을 나타냈다. 주산연 관계자는 “일부 불확실성 해소로 수도권 전망치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밑도는 수준”이라며 “지방은 분양 비수기를 앞둔 시점에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이달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가 67.0, 중견업체가 70.5를 기록했다. 대형업체 전망치는 전월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