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식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22일 이후 36주 만이다.

감정원 통계도…"서울 아파트 값 올랐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주에는 보합세(0.00%)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11월 5일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강남구와 송파구를 비롯해 목동 여의도 등 재건축 기대가 높은 지역들이 반등을 이끌었다. 강남구는 전주 0.03%에서 이번주 0.05%로, 송파구는 0.02%에서 0.04%로 상승폭을 키웠다. 비강남권에선 재건축 기대가 큰 양천구(목동)와 영등포구(여의도동)가 각각 0.06% 올랐다. 이들 구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용산(0.05%) 서대문(0.04%) 동작·마포(0.03%) 등 서울 14개 구가 이번주에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외곽이나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하락하는 등 상승세와 하락세가 혼재된 양상”이라고 전했다.

전셋값도 전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로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셋째주(0.04%) 이후 3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0.02%)와 서초구(0.06%) 송파구(0.06%) 등이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서대문구(0.06%)는 일부 하락폭이 컸던 단지에서, 마포구(0.05%)는 역세권 단지에서 반등이 나왔다.

경기도에선 분당구가 지난해 10월 넷째주 이후 처음으로 상승으로 돌아섰고, 개발 기대감이 큰 광명시(0.40%)와 과천시(0.25%)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