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KBS, 담양 첨단문화복합도시 주택용지 224필지 계약
[이소은 기자] 전남 담양군에 들어서는 '담양 첨단문화복합도시'가 기아자동차·KBS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담양군은 기아자동차 189필지, KBS 35필지 등 '담양 첨단문화복합도시' 내 주택용지 772필지 중 총 224필지에 대해 매매계약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기아자동차와 KBS는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2년~2013년에 이미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담양 첨단문화복합도시'는 전남 담양군이 담양읍 가산리와 수북면 두정리·주평리 일원에 127만7173㎡ 규모로 주거시설과 관련 인프라를 함께 조성하는 미니신도시급 공공사업이다. 시행은 특수법인인 담양대숲마루, 시공은 양우건설이 맡았다.

'담양 첨단문화복합도시'는 단독주택 위주 계획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계획도시의 경우 공동주택 위주의 공급이 주를 이뤘고, 전원주택은 소규모 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담양 첨단문화복합도시'는 총 1452가구 중 단독주택 772가구, 공동주택 680가구로 각각 조성될 예정이어서 기존 도시들과 차별화된다.

생태와 청정, 전통도시인 담양의 특색을 살려 하나의 도시 자체가 바람길과 통경축을 확보한 저밀도 단독주택 중심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이룰 전망이다. 2층 단독주택과 4층 점포겸용 주택 및 작물재배가 가능한 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계획하고 있다.

도시가 들어서는 담양군은 죽녹원, 메타세콰이어길, 소쇄원 등 인지도 높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담양 첨단문화복합도시'가 조성되는 담양읍과 수북면 일대는 산과 물을 모두 거느리고 있어 택지조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담양군 관계자는 "실제 광주시를 포함한 인근 지역 부동산업계의 인식도 전원생활이 가능한 최고의 주택지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계획도시인 만큼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에서 볼 수 있던 자체 주거 인프라 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유치원 등 교육시설과 대형마트와 상가, 병원 등의 근린생활시설, 대형 근린공원, 어린이공원(8곳), 소공원(2곳) 등 녹지공간이 함께 구축된다. 공연장·관람장 등 문화시설과 커뮤니티센터 등 여가선용 시설도 함께 지어질 예정이다.

담양읍까지 5분, 광주광역시까지 20분이면 도달이 가능해 두 곳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담양군 자체가 서쪽으로 인접한 장성군과 함께 호남 최대도시인 광주광역시의 북쪽 관문 역할을 하고 있어 광역 교통망이 잘 형성돼 있다.

장성·곡성·순창 등 인근에 자리한 호남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24번 국도를 통해 광주-대구고속도로, 고창-담양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담양 공용버스터미널이 가깝고 광주공항 30분, KTX송정역 40분대 도달이 가능하다.

지역에서는 이미 '담양 첨단문화복합도시' 사업 자체가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표준지공시지가에 따르면 담양군 지가는 9.4%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인 4.94%, 전남 평균 상승률인 5.24%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남도 내 시·군별로는 장성군(10.69%, 나노산단 조성과 연구개발 특구 지정)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국토교통부는 담양군 지가 상승이 첨단문화복합도시와 일반산업단지 조성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담양군은 기아자동차와 KBS가 계약을 완료한 224필지를 제외한 주택용지 548필지와 상업용지 40필지, 기반시설용지 25필지에 대해 순차적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담양 첨단문화복합도시'는 오는 2019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사업부지는 이미 기초 공사를 개시한 상황이다.

시행사인 담양대숲마루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 최초의 명품주거지역으로 계획된 도시로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슬로건에 부합하는 주거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호남 최대도시인 광주시와 가깝고 전국 주요지역 진출입이 용이한 광역교통망, 도시 내 조성되는 자체 주거 인프라 등을 갖춰 '사는 맛이 나는 도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관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164-8번지(광주 지하철 상무역 2번 출구 인근)에서 개관을 준비 중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