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3㎡당 907만원으로 작년보다 11%↑…서울 1천582만원

전국의 오피스텔 분양가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주택을 비롯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띤 데다 저금리 여파로 임대수입을 원하는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면서 오피스텔 분양가도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907만원(계약면적 기준)으로 지난해의 816만원에 비해 11.3% 상승했다.

전국 오피스텔 분양가가 9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가운데 서울의 오피스텔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3㎡당 1천582만원으로 지난해(1천279만원)보다 24.9% 올랐다.

오피스텔 분양가가 치솟은 것은 올해 분양시장이 과열되면서 시장이 오피스텔과 상관관계가 높은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인 데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일정한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수요가 대거 몰린 까닭이다.

오피스텔 신규 분양은 지난해 6만5천여실로 2002년(11만6천여실)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 데 이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6만5천여실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과 일부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크게 강화되면서 전매제한이 없는 오피스텔에 투자수요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서울은 강남구 청담동 '청담아노블리81',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드림리버', 대치동 '대치2차 아이파크',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비엘106' 등 계약면적 기준 3.3㎡당 2천만∼3천만원대 오피스텔이 대거 분양되면서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7월 분양한 강남 도산대로변의 청담동 아노블리81 오피스텔은 계약면적 기준 3.3㎡ 분양가가 3천300만∼3천700만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프라이빗 갤러리 하우스 형태로 1대 1 맞춤형 인테리어가 이뤄진다.

서울에 이어 제주도의 오피스텔 분양가가 3.3㎡당 927만원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비쌌다.

제주시 이도일동 '제주트리뷰아일랜드'오피스텔의 분양가는 3.3㎡ 1천310만원으로 이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3.3㎡당 875만원으로 작년(823만원) 보다 6.3% 상승했고 이어 대구(856만원), 울산(820만원), 인천(784만원), 부산(783만원)광역시 등의 순으로 분양가가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