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집값 상승률 올 들어 최고
10월 전국의 주택가격이 올 들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최근 5개월 평균 상승폭의 3배를 넘었다. 9월 중순 추석 연휴 이후 이사철이 본격화되고 재건축 투자열기도 뜨거워지면서 늘어난 주택거래가 호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1일 한국감정원은 10월 기준 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9월 대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17%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산이 0.59%, 서울이 0.43%로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가 0.24%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연립주택(0.05%)과 단독주택(0.07%)도 상승세를 탔다.

10월 전국 집값 상승폭은 9월(0.08%)의 두 배 수준이다. 최근 5개월(5~9월) 평균 상승폭이 0.52%인 점을 감안하면 올 평월 대비 3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김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서울과 부산 등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많이 올랐고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폭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다만 10월 중순부터 정부의 부동산 시장 추가 규제 발표를 앞두고 거래가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했다”며 “지방에선 입주물량도 꾸준히 나올 예정이어서 11월 집값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