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가운데 22일 사전예약을 받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평균 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 같은 날 청약접수를 마친 생애 최초주택 특별공급에도 사흘간 1만6992명이 신청해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강남 세곡 등 4개 지구에서 51~59㎡형 488채가 공급된 신혼부부 특별공급 1순위 사전예약에 총 9638명이 신청,평균 1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구별 신청자수는 강남 세곡 3319명,서초 우면 2351명,하남 미사 3055명,고양 원흥 913명 등이다. 56채가 공급된 강남 세곡지구의 경우 경쟁률이 59.3대 1까지 올라가는 청약열기를 내뿜었다. 이에 따라 23일로 예정된 2순위에 대한 사전예약 신청은 받지 않는다.

그동안 분양된 민간 · 공공주택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분의 상당수가 미달되거나 모집물량을 간신히 채웠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결과다.

국토부는 당초 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분을 사전예약 물량(1만4295채)의 15%인 2100채를 공급할 방침이었지만 생애 첫 주택 특별공급제도가 신설된 데다 일반공급분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오자 공급비율을 3%로 대폭 낮춰 지난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4개 지구 모두 입지가 좋아 신청자가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신청이 마감된 생애 첫 주택 특별공급에도 2976명이 신청하면서 사흘간 청약접수자 수가 총 1만6992명으로 늘어났다. 1지망 청약에서 21채(하남 미사지구)가 남았지만 이는 2지망 신청자에게 배정된다.

이날 마감된'생애 최초 주택'이나 '신혼부부' 특별공급 신청자들은 당첨 여부에 관계없이 26일부터 시작되는 일반공급에도 사전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지난 12~14일 신청을 받은 '3자녀 이상'신청자도 마찬가지다.

한편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 물량은 총 6072채(당초 물량 5915채+3자녀 · 노부모 우선공급 미달분 157채)로 무주택기간,청약저축 가입기간 및 납입 횟수 등에 따라 26일부터 30일까지 순위별 신청을 받는다. 노부모 우선,3자녀 우선 등 '우선공급' 탈락자들은 일반공급에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일반공급 신청자와 자동으로 또 한번 경쟁해 당첨 여부를 가린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당첨자는 공급 유형에 관계없이 다음 달 11일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www.newplus.go.kr)와 수원 보금자리주택 홍보관을 통해 일괄 발표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