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에버빌'로 잘 알려진 중견 건설업체인 현진이 최종 부도 처리됐다.

특히 신용위험등급 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현진이 부도 처리되면서 채권은행 신용위험 평가의 적정성 논란과 함께 B등급 건설사들의 연쇄 부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진은 이날 오후 4시까지 국민, 신한, 하나은행에 돌아온 어음 약 240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현진은 시공능력평가 37위의 주택건설업체로, '에버빌'이라는 브랜드로 광주와 부산 등 지방 도시 위주로 아파트 사업을 벌여왔다.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현진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 방안을 놓고 서면 결의를 했으나, 최종 집계 결과 채권단의 4분의 3(75%)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현진은 올해 초 금융기관의 건설사 신용위험등급 평가에서는 B등급으로 분류됐다.

금융당국은 신용위험등급 평가에서 A등급이나 B등급을 받은 업체가 부도 등으로 부실화되면 주채권은행에 책임을 묻기로 한 바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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