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올 상반기 SOC(사회간접자본) 공사에 16조원 가량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상반기에 집행한 예산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국토부는 경제위기 조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정을 조기집행한 결과 올 상반기에 총 15조9588억원의 예산이 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집행할 예산(23조4041억원)의 68.2%이며,작년 상반기 집행실적의 2.2배에 달한다. 통합 부처 이전의 옛 건설교통부와 옛 해양수산부가 각각 집행했던 실적을 합친 규모보다도 많다.

목포~광양 고속도로(1090억원)와 아산~천안 국도 건설(583억원) 등 도로부문에 전체 집행금액의 38%인 6조1120억원이 사용됐다. 경춘선 복선전철(1941억원)과 삼랑진~진주 복선전철(2327억원) 등 철도분야에는 3조3067억원이 집행됐다. 수자원부문에서는 주요 지방하천 재해예방사업(3301억원),한탄강 등 댐건설(1675억원) 등에 1조5127억원이 각각 지출됐다.

이와 별개로 국토부 산하 주요 13개 공기업은 상반기에 27조9075억원을 집행했다. 당초 계획보다 2조9000억원이 초과 집행됐으며 올해 전체 계획의 67.7%에 달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