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수도권에서도 개발 호재가 널린 지역으로 꼽힌다. 우선 교통 호재가 많다. 경의선 복선전철 외에도 2011년에는 제2자유로가 개통 예정이다. 제2자유로는 파주 교하신도시에서 서울 상암동을 잇는 연장 24.9㎞ 구간으로 교하신도시와 고양시 송산 · 대화 · 장항 · 덕은동 등을 지난다.

2014년에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 예정이다. 이 도로는 파주시 문산읍에서 고양시를 거쳐 서울 상암동을 잇는 총연장 44㎞ 구간으로 자유로나 제2자유로와 먼 고양시 동 · 북부지역 주민들의 서울 진입을 수월하게 해줄 전망이다.

기존 일산신도시 외에 또 다른 신도시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고양시는 일산동구 장항동과 일산서구 구산 · 가좌 · 법곶 · 대화 · 덕이동 일대 28.2㎢에 신도시를 조성키로 하고 오는 9월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신도시 면적은 수도권 최대 규모로,인근 일산신도시 면적 15.4㎞(택지개발지구 기준)의 두 배에 이른다. 고양시는 지난해 '2020 고양도시기본계획'을 일부 변경해 이 일대 농지를 시가화 예정지로 지정했다. 지난 25일에는 하나금융그룹이 이 신도시 개발에 금융 파트너로 참여키로 하고 고양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아직 국토해양부로부터 신도시 개발을 위한 승인을 받지 않아 실제 사업 착수에 들어가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뉴타운으로는 원당뉴타운과 능곡뉴타운,일산뉴타운 등 3곳이 추진되고 있다. 원당뉴타운은 덕양구 주교 · 성사동 일대 130만여㎡에 조성된다. 이곳에는 2020년까지 1만8700여가구의 주택이 신축돼 4만8000여명이 입주한다. 능곡뉴타운은 토당 · 행신동 일대 80만여㎡에 2020년까지 1만3000가구(계획인구 3만2000명) 규모로,일산뉴타운은 일산 · 탄현동 일대 59만여㎡에 6639가구(1만7858명) 규모로 들어선다.

민간 도시개발사업으로는 식사지구와 덕이지구의 주거단지 개발이 한창이다. 식사지구는 일산동구 식사동 일대 98만여㎡ 규모이며 GS건설의 '일산자이' 등 7211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 덕이지구는 일산서구 덕이동 65만여㎡에 동문건설의 '동문굿모닝힐' 등 4872가구가 건설 중이다. 두 지구 모두 2010년 입주 예정이며 현재 일부 미분양 가구에 대한 특별분양이 진행 중이다.

복합단지 개발도 다수 추진되고 있다. 한류우드㈜가 추진 중인 한류월드(옛 한류우드)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일산서구 장항 · 대화동 일대 99만여㎡에 2012년까지 한류문화시설과 테마파크,호텔,사업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2조8000억여원에 이른다. 고양시는 또 22만여㎡ 규모인 일산 킨텍스(KINTEX)도 초고층 빌딩,상업시설 등을 추가로 건립해 2013년까지 98만여㎡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다소 난항을 겪고 있다.

한류우드㈜는 미분양을 우려해 상업시설을 대폭 줄이는 등 한류월드 전체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가 킨텍스 업무시설 부지에 계획했던 지상 100층짜리 랜드마크 빌딩도 2007년 말 첫 민간 사업자 공모와 지난해 재공모에서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무기 연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