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재개발 · 재건축 조합원분을 포함해 총 5079가구를 내놓는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경기도 수원 '아이파크 시티'(조감도)다. 2012년까지 권선구 권선동 일대 99만3000㎡(약 30만평)에 공동주택 6815가구,단독주택 283가구 등 모두 7098가구를 짓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이 가운데 올해에는 아파트 2개 단지 총 237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예정된 분양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사업을 단독으로 시행해 '아이파크' 단일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적 건축가인 벤 판 베르켈 등이 속한 네덜란드 건축그룹 '유엔스튜디오'와 손잡고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설계안과 사업 계획에 따르면 아파트는 모두 15층 이하의 중 · 저층으로 지어지며 환기 및 채광에 유리한 탑상형(타워형)이 70% 이상 배치된다. 탑상형을 제외한 공동주택은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ㄱ''T''ㄷ'자 형태의 배치가 금지되고 1개동 길이도 50m 이하로 제한된다. 아파트 입면은 숲과 계곡,물,지평선 등 자연을 형상화해 디자인된다. 단지 안에는 주변 장다리천과 우시장천,기타 녹지를 이용한 생태교육장과 피크닉장,잔디광장 등을 갖춘 6만㎡(약 1만8000평) 규모의 공원도 함께 조성된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 재개발 아파트만 선보인다. 우선 강동구 고덕동 고덕1단지 재건축사업을 통해 4월 1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후분양 아파트여서 내년에 입주 가능하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약 5분 거리다. 인근에 송원근린공원,샘터공원 등이 있다. 또 8월에는 성북구 정릉동 정릉10구역 재개발 구역에서 74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11월에는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1구역 재개발구역에서 164가구,왕십리2구역 재개발구역에서 139가구를 각각 일반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울산 일산2지구 재건축사업을 통해 7월에 116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