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9 부동산시장 대책' 여파로 최근 문을 닫는 중개업소가 속출하는 등 부동산중개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21일 업계와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권 아파트의 매매 위축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폐업신고를 하는 중개업소가 크게 늘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 9,10월 20개 안팎에 그쳤던 폐업 중개업소가 지난달에는 49개로 증가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하던 서초구 내 중개업소도 11월 들어서는 증가세가 완전히 멈췄다. 특히 개업한지 1년 미만의 신생업체들은 거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이미 폐업을 했거나 사업 포기를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논현동에 카페스타일의 사무실을 마련한 N공인의 경우 이달 말께 문을 닫을 예정이다. 고덕주공아파트 단지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2∼3개 업소에 손바뀜이 있었으며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중개업소 매물이 5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폐업이 늘면서 중개업소 매물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10월 중순까지 매물로 나온 중개업소가 50개에 달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15개로 줄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