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주택업체들이 이들 물량을 연내 해소하기 위한 전략마련에 골머리를 않고 있다. 우선 미분양 물건의 분양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있다. 중도금 이자조건을 변경,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는가하면 계약금을 5%씩 분납토록 해주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가격납부 조건을 경쟁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실수요자라면 이 기회에 발품을 팔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규 단지도 계약금 5%에 무이자 융자 분양 시장에 찬바람이 거세게 일면서 경기도 화성 진안 '월드 메르디앙'과 의정부 용현동 '신도 브래뉴'는 처음부터 계약금 5%에 중도금 무이자 융자 조건을 내세웠다. 경기도 오산 궐동 주상복합 '센트하임'의 경우 계약금 5백만원에 중도금 무이자로 분양한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창신시장 재건축 터인 '이수 브라운스톤'도 처음부터 계약금을 5%만 책정하고 중도금은 이자 후불제로 수요자를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조건변경 외에 분양가격 인하바람도 거세게 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파주 교하지구에선 효성·대원이 동일평형을 기존 단지보다 평당 10여만원 저렴하게 책정했다. ◆분양 중인 단지도 속속 조건 완화 아이앤콘스가 경기도 수원에 공급 중인 '북수원 아이파크'도 분양조건을 대폭 변경했다. 당초 계약금 10%씩 2회 분납을 계약금 5%로 줄이고 나머지 계약금은 잔금으로 돌렸다. 또 중도금 이자 후불제도 무이자 융자로 바꿨다. 연내 계약자에겐 발코니새시를 무료 시공해준다. 우림건설도 인천 석남동 '루미아트' 계약금을 5%로 낮춰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주변 '한진로즈힐',강남구 대치동 '풍림 아이원 레몬' 등도 계약금 비중이 5%로 줄어 실수요자를 유인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방배동 '동양 파스텔',가락동 'N스위트' 등은 입주시 웃돈을 보장해주는 프리미엄 보상제를 들고 나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