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LG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일반분양가는 평당 1천9백80만원으로 제시돼 과다 책정 논란이 예상된다. 한강맨션재건축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까지 재건축 시공을 위한 재입찰을 받은 결과 삼성·LG컨소시엄이 단독응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곳은 다음달 10일 조합원 총회에서 찬반투표로 시공사 선정여부를 가리게 된다. 한강맨션은 이달초 추진위측이 입찰조건으로 일반분양가를 평당 2천5백만원으로 제시했다가 건설업체들이 일제히 응찰을 거부한 데다 '재건축조합이 분양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추진위측이 분양가를 응찰업체가 제시토록 조건을 수정하면서 평당 1천9백80만원으로 다소 낮아지게 된 것. 한강맨션은 한강변에 지난 70년 준공된 저층(5층)단지로 27∼55평형 6백60가구를 헐고 총 1천1백70가구로 재건축된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원하는 대로 재건축 용적률 2백50%를 받아낼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서울시가 이촌동 일대를 수변경관지구로 지정할 경우 층고 및 용적률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