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아파트 분양시장이 이상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후 분양에 들어간 주상복합아파트마다 수십대 1에서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청약기간중 하루 평균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씩의 '뭉칫돈'이 청약신청금으로 입금되고 있어 '갈 곳 잃은 시중부동자금이 주상복합 청약현장을 찾아 떠도는 모습이다. 6일 청약마감된 롯데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골드'(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경우 1차분(50~99평형) 80가구 모집에 모두 2만6천7백23명이 몰려 평균 3백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4가구를 모집하는 50평형 청약에는 6천명이 접수, 1천5백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롯데건설측은 "이틀동안 청약신청금만 계좌당 1천만원씩 모두 2천8백억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역삼동의 '우정에쉐르'도 35가구 모집에 4천여명이 청약, 평균 1백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주상복합아파트의 청약열기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목동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현대하이페리온Ⅱ'의 모델하우스에는 정식 개관 이전임에도 불구, 이미 2만명 이상이 방문해 청약 탐색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경우 입주 이후에도 가격이 계속 상승, 분양가의 2배에 가까운 평당 2천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