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과세 논란으로 침체 위기에 빠졌던 오피스텔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거시설 간주'로 불거진 양도세 과세 여부로 혼란을 겪었던 오피스텔시장의 분양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삼부토건이 지난달 말 선보인 양평동 '삼부 르네상스한강'오피스텔의 경우 마포구 공덕동 모델하우스에 매일 수백명의 투자자들이 몰리는 등 분양열기를 뿜어내며 분양개시 3일 만에 80%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시행사측은 지난달 중순 양도세 과세 논란으로 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되자 분양연기까지 고려했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분양에 나섰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SK리더스빌 오피스텔도 수요자들이 꾸준이 늘면서 이달 들어 계약률이 1백%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양도세 충격이 예상외로 미미하자 신규분양 연기를 검토했던 업체들도 속속 분양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10여개 업체가 서울 수도권서 4500여실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 서대문구 합동과 충정로2가,인천 중구 운서동 등지에서 오피스텔 분양을 계획 중인 대우건설은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수건설 역시 10월 말께 일산 백석동에서 선보일 1천1백여실 규모의 대형 오피스텔을 예정대로 분양할 방침이다.


양도세 과세 논란의 충격이 예상외로 작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세청이 모든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으로 간주,무차별적으로 양도세를 과세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의 불안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으로 오피스텔 과세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될 것"이라며 "오피스텔을 업무용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어 오히려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세청이 모든 오피스텔을 무조건 주택범위에 포함시켜 1가구1주택 비과세 요건을 무시한 채 양도세를 부과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오피스텔 시장에 미치는 타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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