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분양시장에선 신생업체지만 약 20년간 인테리어 회사로 축적한 경험을 살려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아파트를 선보이겠습니다" 한미건설 박철호 사장(39)은 신생 주택업체로 새롭게 출발하는 각오를 이같이 다졌다. 지난해까지 관급공사를 주로 다뤄온 한미건설의 모체는 20년 가량 모델하우스 공사와 인테리어 설계를 담당해온 한아비전이다. 박 사장은 "모기업인 한아비전이 마감과 인테리어 분양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아파트 시공기술과 접목시켜 '가치 있는 주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건설은 아파트 1∼2층의 외벽을 석재로 고급스럽게 마감해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를 이룰 계획이다. 아파트 관리 전문회사와 제휴를 맺어 아파트 입주자들의 관리비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건축공사의 공정률이 40% 정도에 이르렀을 때 분양하는 '선시공후분양'방식을 도입해 신뢰도를 높여 나가는 마케팅 전략도 세워뒀다. 박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규모 연립주택 재건축 수주 시장에 뛰어들어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도 강동구를 비롯 강서구 광진구 등지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연립주택 단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박 사장은 '하나빌리지'란 새 브랜드를 도입,소규모 단지들을 단일 브랜드로 묶어 대단지와 마찬가지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올해 한미건설은 약 1천9백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