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자락인 성북구와 강북구 일대에서 연말까지 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봇물을 이룬다. 북한산 기슭 노후주택의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거나 본격화되는 단지가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일대는 단지 뒤쪽으로 북한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맑은 공기와 푸른숲을 즐길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또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지리적으로 거의 맞닿아 있어 1만6천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형성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교통 체증이 옥에 티이긴 하지만 대책이 마련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층이 두터운 중소형 평형이 주로 공급되고 있어 실수요자나 전세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분양예정 아파트=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2개사가 다음달 4천가구이상을 공급한다. 두 회사가 공급하는 단지는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성북구 길음2동 1273 일대 '길음2 재개발구역'에서 11차 동시분양을 통해 2천2백78가구를 내놓는다. 10∼18층짜리 36개동이며 23∼50평형으로 구성된다. 일반분양분은 모두 9백88가구다. 분양가는 4백90만∼6백70만원선이다. (02)942-2492 대림산업도 다음달 성북구 길음동 1270 일대 '길음4 재개발구역'에서 1천8백88가구를 선보인다. 9∼20층짜리 25개동이며 25∼62평형으로 구성된다. 조합원분을 뺀 7백4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평당 분양가는 5백70만∼6백30만원선이다. (02)9090-333 ◇입주예정아파트=SK건설이 공급하는 미아동 SK북한산시티의 입주가 이달말로 가장 빠르다. 강북구 미아동 852 일대 '미아1-1 재개발구역'에 건립된 이 단지는 무려 5천3백27가구나 된다. 민간업체가 재개발로 지은 아파트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16∼25층짜리 54개동이며 실수요자층이 두터운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가 전체의 55.9%를 차지한다. 이어 벽산건설이 강북구 미아동 837 일대 '미아1 재개발구역'에서 공급한 벽산라이브파크(2천75가구)도 내년 8월 입주한다. 5∼25층짜리 21개동이며 15∼42평형으로 구성됐다. 풍림산업이 올해 공급한 정릉4재개발구역(2천3백5가구)과 미아5재개발구역(2천17가구)의 아파트도 오는 2003년말 입주할 예정이다. ◇주거환경=조망권이 강점이다. 고층에선 북한산이나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단지 뒤편으로 북한산 등산로가 연결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미아삼거리역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다. 미아삼거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길음 미아 대진 등 재래시장도 가깝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않다. 직선으로 7㎞ 정도다. 하지만 미아삼거리 일대는 상습적인 교통체증 지역이어서 교통여건에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경전철개통 도로확장 등이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