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동안 서울지역에 있는 아파트들의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 보다 10배 가량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지난 91년11월 서울시 전체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623만8천원이었던데 비해 올 11월 현재 평당 매매가는 680만3천원으로 10년 전보다 9.1%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전세가는 91년 11월 평당 216만8천원에서 올 11월 현재 412만원으로 무려 90.0%나 올라 매매가 상승률의 10배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 이종아 팀장은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이 더 높았던 것은 종전보다내집마련에 대한 관념이 약화됐고 환란직후 다가구.다세대의 전세반환 파동, 금융권의 전세자금 지원확대 등으로 아파트 전세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평당 전세가의 경우 강서구가 지난 91년 11월 153만3천원에서 올 11월 367만원으로 139.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밖에 중구(134.9%), 노원구(132.8%), 서초구(114.4%), 강동구(111.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평당 매매가 상승률은 강남구가 819만2천원에서 1천121만2천원으로 36.9% 상승,최고치를 나타냈으며 다음으로 강동구(34.6%), 서초구(30.4%), 중랑구(23.6%), 노원구(22.0%) 순이었다. 반면 강북구(-10.8%), 은평구 (-8.2%), 성북구(-7.7%), 영등포구(-6.9%), 동작구(-4.2%), 용산구(-2.4%) 등은 평당 매매가가 오히려 10년 전보다 떨어진 지역으로 분류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 평당 매매가와 전세가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1천121만2천원, 571만7천원),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483만2천원, 324만5천원)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6대 광역시의 경우 지난 10년간 매매가 상승률이 10.6%에 달했던 인천을 제외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나머지 5대 도시의 경우 아직 10년전 아파트값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셋값은 6대 광역시 모두 최근 10년 동안 최소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인천(108.0%), 울산(81.7%)의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