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인 KAA(코리아에셋어드바이저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산유동화법상 자산관리회사(AMC)로 승인받아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진출할 수있는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습니다" 종합 부동산컨설팅업체인 BHP코리아의 이호규(39) 사장은 BHP의 노하우와 KAA의 자산관리능력을 합쳐 대형빌딩을 운영하는 리츠에 진출할 경우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KAA는 광화문의 서울파이낸스센터,서린동 광은빌딩 등 약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며 AMC로서 빌딩임대 사후관리 등의 실적을 착실하게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4년 홍콩의 BHP와 합작으로 BHP코리아를 설립한 그는 서울파이낸스센터,강남의 로담코타워,회현동 프라임타워(옛 아시아나빌딩),잠실의 시그마타워 등 7개 대형빌딩의 매각을 성사시켜 대형빌딩 투자유치의 귀재로 통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도시개발을 전공한 그는 귀국후 잠시 국토개발연구원의 신도시개발팀과 기아그룹의 부동산투자프로젝트팀에서 활약한 뒤 BHP코리아를 이끌어왔다. 그런 그가 진가를 발휘한 것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해외 투자기관에 개방되면서부터였다. 이 사장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그동안 쌓아온 사업실적을 바탕으로 리츠시장에 본격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아직은 국내 리츠 시장의 제반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관망 중입니다" 이 사장은 그러나 BHP는 대형빌딩 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산관리회사인 KAA와 손잡고 리츠에 뛰어들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