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차 동시분양에서 '성공 보증수표'로 꼽히는 강남 지역에 4개 건설업체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업체간 분양경쟁이 치열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에 분양물량을 갖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이수건설, 삼환까뮤 등 4개업체는 각자 뛰어난 입지여건이나 마감재, 다양한 모델하우스 이벤트 등을 통해 치열한 분양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강남지역에 나올 일반분양분은 현대산업개발이 삼성동에 426가구, 대림산업이 방배동에 199가구, 삼환기업이 방배동에 30가구, 이수건설이 잠원동에 35가구 등 모두 690가구로 올해 실시된 동시분양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삼성동 아이파크를 지난해 10차 동시분양에 내놓은 이후 평형 및 분양가를 하향조정해 재분양에 나서는 만큼 단지 차별화와 조망권 강조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를위해 단지내에 잠실운동장 4배 크기의 녹지공간을 조성, 9%에 불과한 낮은 건폐율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설계 측면에서 천장 높이를 기존아파트의 2.3m보다 높은 2.5m로 했다며 아파트의 개방성과 쾌적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30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사업지 인근의 조망을 둘러봄으로써 실제 아파트 완공후 조망을 미리 가늠할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방배동 'e-편한세상' 아파트에 빌트인 가전제품과 퍼니시드 가구 개념을 도입,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림산업은 모델하우스에 전시되는 선택사양 품목을 분양가에 포함시켜 빌트인으로 제공하고 주방가구나 수납장 등도 붙박이로 제공, 몸만 입주하면 즉시 생활이 가능한 풀옵션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와함께 모델하우스에서는 '진품명품 고르기' 행사를 열어 모조품 가운데 진품을 고른 방문객에게 최고 250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잠원동에 35가구를 일반분양하는 이수건설은 지난 99년 주택사업에 뛰어든후 강남 지역에서 벌이는 첫 사업이니 만큼 강남 지역 아파트나 단독주택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마케팅을 벌이는등 특별히 정성을 들이고 있다. 특히 아파트 외관에도 신경을 써 1층 필로티를 일반아파트 2층 높이인 5m까지확보했으며 출입구 입구를 화강암으로 마감하고 1-4층 벽면에는 치장벽돌을 사용, 중후한 느낌을 강조했다. 이수건설과 함께 강남 지역에 첫 진출하는 삼환까뮤는 브랜드 이미지가 현대산업개발이나 대림산업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고 판단, 평당 880만-990만원의 저렴한 분양가와 입지여건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