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는 마포구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내 3공구 주거단지 38만8천634㎡의 기본계획 설계가 확정됐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실시한 상암3공구 기본계획 설계의 공모결과 총 31개 응모작에 대해 15명의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희림종합건축사무소'의 작품을 선정, 기본계획으로 확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상암3공구에는 공공분양 3천323가구와 공공임대 910가구 등 아파트 6개단지 총 4천233가구가 건설되며 학교 3개와 공공청사 및 종합병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월드컵경기장(1공구)과 인접한 2공구 18만1천186㎡(5만4천여평)에 건설중인 임대 및 공공분양 아파트 2천17가구(2003년말 준공예정)를 포함, 상암지구에는 총 6천25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세워지게 된다. 3공구의 아파트는 임대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12평과 15평형, 분양분은 25.7평과32평형 등 각 2가지 평형이 건설된다. 3공구는 내년 5월 착공해 오는 2005년 5월께 완공되며 공정이 85%수준에 달하는 오는 2004년 하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도개공은 3공구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의 주변에 위치하는 점을 감안해 자연과 인간, 기술이 어우러진 생태주거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배치는 단지 중심부가 도로로 단절되지 않도록 개방공간 축을 구성해 상암산 자락이 단절되지 않도록 했고 중심부분에 초등학교와 가로공원, 생태공원, 공공시설을, 외곽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의료시설, 복지시설을 각각 배치했다. 또 주변 생태환경을 복원해 단지별로 `녹지, 물, 바람, 커뮤니티, 경관, 정보' 등 특화된 주변환경 개념을 도입하고 풍력과 태양열을 이용해 단지 바닥분수 등에 활용하는 생태적, 친환경적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버스정류장에서부터의 진입동선을 보행자 전용도로와 자전거전용도로로 설치하고 옥상정원, 자연채광 조경공간 등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