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일부 저밀도지구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5개 저밀도지구중 청담ㆍ도곡,암사ㆍ명일,화곡지구 등의 아파트 값은 이달 들어 5백만∼1천만원 가량 올랐다.

잠실지구는 지난달 이미 값이 올라 이달 들어선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저밀도지구내 일부 단지 재건축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담ㆍ도곡지구=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지난해 1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개나리아파트다.

개나리아파트 2차 31평형의 경우 이달 들어 약 1천만원이 오른 3억9천만원에 거래된다.

이 아파트는 지난 1월중에도 3천여만원이 올라 저밀도지구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동주공아파트 1단지 13평형은 1억3천8백만∼1억4천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전세는 4천만∼4천5백만원이다.

1주일만에 약 3백만∼5백만원이 올랐으나 매물이 별로 없어 거래는 뜸한 상태다.

◇암사명일지구=강동아파트는 이달초보다 평형별로 5백만원 정도 올랐다.

매매가는 13평형이 1억3천7백만원,15평형이 1억6천8백만원 선이다.

동서울아파트는 지난 2주만에 1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15평형은 1억2천5백만∼1억3천만원,19평형은 1억6천5백만∼1억7천만원에 계약이 이뤄진다.

오는 4월 조합원 총회를 열어 상반기에 이주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재건축 진행속도가 빠른 편이다.

일부 집주인들은 세입자가 나가면 아예 전세를 놓지 않는다.

◇잠실지구=재건축 열기가 높은 잠실주공아파트는 2월 들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중에 평형별로 1천만원씩 올랐지만 재건축 기대심리가 거의 반영돼 이달 들어서는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2단지 13평형의 매매가는 1억6천7백만∼1억7천만원이다.

3단지 15평형은 1억7천만∼1억7천5백만원 선이다.

4단지의 경우 17평형이 2억1천만∼2억1천5백만원에 거래된다.

전세물건은 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인근 문정주공아파트 입주민의 이주 때문에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되는 실정이다.

전세 시세는 13평형이 4천5백만∼5천만원,15평형은 5천5백만∼6천5백만원으로 이달초보다 5백만원 정도 올랐다.

◇화곡지구=강서구 발산동 주공 13평형의 매매가는 1억2천만∼1억3천만원,전세가는 3천3백만∼3천5백만원선이다.

2월들어 약 5백만원 올랐다.

10평형은 8천5백만∼8천8백만원에 거래되고 2천5백만원 정도면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반포지구=반포주공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여부를 놓고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이에따라 재건축 대상아파트의 매매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22평형은 매매가가 2억7천만∼2억8천만원,전세가는 9천만∼9천5백만원 선에 각각 형성돼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