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는 도시계획시설상 ''시장''으로 돼 있는 관내 재래시장 8곳(3만4천5백44㎡)의 시장용도를 모두 폐지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이달중 이들 8곳의 시장용도 폐지 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도시계획위원회가 성북구 방침을 확정하면 이들 시장에서는 주상복합 건물 등 시장기능을 갖춘 다양한 시설을 지을 수 있게 돼 재개발·재건축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성북구가 시장용도를 폐지키로 한 시장 8곳은 장위(6천2백60㎡) 장계(2천5백16㎡) 길음(4천8백40㎡) 석관(3천6백66㎡) 월곡(4천90㎡) 종암(3천3백5㎡) 번동(5천68㎡) 신세계백화점 미아점(4천7백98㎡) 등이다.

구의 이번 조치는 재건축시 도시계획시설 용도 변경을 제한한 개정 도시계획법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되면서 이들 재래시장의 용도를 그대로 둘 경우 재개발이 사실상 어렵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