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이사장 이청남)가 부동산신탁회사를 신설해 부도가 난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의 자산을 선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한부신 채권단은 8일 전체 회의를 열고 한부신에 대한 채권회수나 법정관리 신청 등 법적조치를 6개월간 연장하는 형태의 사적(私的)화의 수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는 7일 군인복지와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자본금 2백50억원 규모의 ''제일부동산신탁''(가칭) 설립 인가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금감위의 인가가 나면 군 소유 토지개발, 군인사택사업과 함께 우선 한부신의 65개 사업장 가운데 우량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한부신의 자산을 모두 인수할순 없지만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산에 한해 실사를 거쳐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와 채권단의 한부신 처리방향에 따라 군인공제회의 자산인수는 다소 유동적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