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도심 주택가나 아파트단지내 자투리땅에 아파트나 연립주택 건설붐이 일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가 최근 도심지역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자투리땅에 지을 수 있는 20가구 미만의 공동주택에 대해서도 국민주택기금에서 건설자금을 지원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개발을 하려고 해도 면적이 좁고 자금이 부족해 방치돼 있던 자투리땅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자금 지원 내용=전용면적 18평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가구당 1천5백만원, 전용 18평 초과-25.7평 이하는 가구당 2천만원까지 대출된다.

금리는 18평이하가 연 7%, 18평 초과-25.7평 이하가 연 8.5%다.

대출기간은 2년이며 추가로 3년간 연장할 수 있다.

<>업계 움직임=국내 최대 아파트 건설업체인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3월 자투리땅 개발을 전담할 자회사 ''아이앤콘스(I&Cons)''를 설립한 이 회사는 건교부의 이번 발표를 계기로 1천평 이하 소규모 나대지나 간선도로 이면지역 자투리땅에 독신자용 고급아파트나 연립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아파트 단지내에서 건물배치상 어쩔 수 없이 생긴 자투리땅에도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중견 건설업체인 월드건설도 서울 요지에 위치한 소형대지나 건물을 매입해 소규모 아파트를 짓는 ''틈새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서강대교 북단(마포구 상수동)자투리땅에 1개동짜리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분양, 건립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강남 및 강북 일부지역에서 자투리땅을 물색중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