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10만가구정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건설교통부가 연초에 계획한 물량 21만가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하반기에는 주택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처럼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정부가 지난 2월 준농림지 아파트 건립요건을 최소 3만평방m에서 10만평방m로 대폭 높인데다 도시지역으로 편입되는 준농림지에 아파트 사업승인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이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경기도 및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세부 도시계획을 짜려면 최소한 1년이상이 걸릴 전망이어서 앞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공급감소가 가장 뚜렷한 곳이다.

지난해 4만4천4백8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 용인에서 3월말까지 사업승인을 받은 물량은 9백29가구(3건)에 불과하다.

사업승인 신청건수도 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백34건)의 30%정도에 그치고 있다.

사업승인을 받아놓고 아직 공급하지 않은 대기물량 38건 2만3백82가구를 전부 합쳐도 지난해 수준에 못미친다.

인허가를 받기위해 대기중인 물량의 취하.반려율이 5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공급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일반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던 죽전(1만8천가구).동백(1만7천가구)지구도 난개발 대책으로 분양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용인시측은 준농림지 개발억제정책으로 올해 아파트 공급은 지난해의 30%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주=지난해 13개업체에 4천8백40가구의 아파트 사업승인을 내주었던 광주군은 올해 신규 사업승인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현재 46개업체가 1만4천가구의 공급을 신청하고 있지만 하수처리용량 부족과 도시지역으로 편입되는 오포면일대에 몰려 있어 실제 공급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광주군은 밝혔다.

광주의 올해 아파트 사업승인 물량은 2천1백70가구(6건)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사업승인을 받아놓고 있는 물량도 2천5백19가구(7건)에 불과,공급여력이 별로 없는 편이다.

<>김포=김포에서는 올들어 1백38가구(1건)만 사업승인이 이뤄졌다.

사업승인 신청물량도 8백75가구(2건)에 불과하다.

작년(5천여가구 공급)에 비하면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할 전망이다.

<>파주=파주에서도 이달초까지 인허가를 받기 위해 신청된 물량은 2건 2천5백가구에 머물고 있다.

사업승인 물량은 70가구(1건)가 고작이다.

지난해 8천7백75가구(10건)가 공급된데 비하 크게 줄어드는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를 짓기 위한 물량배정이 이미 끝난 상태고 세부적인 도시계획이 완성되는 연말께나 아파트 공급승인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양=고양에서도 올들어 사업승인을 받은 물량은 1천가구(3건)이고 신청중인 물량도 1천7백가구(5건)에 불과하다.

고양시는 택지지구로 지정한 대화동 풍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사업승인을 내줄 계획이나 사업승인을 받아놓은 물량(3건 1천6백38가구)이 적은 편이어서 전체 공급물량은 지난해(6건 2천8백99가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대형 고경봉 기자 yood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