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는 서울에서 구하라"

서울지역에 소형 미분양아파트가 넘쳐나고 있다.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분양아파트가 줄지않고 있는 지역으로
미분양물량이 1천가구에 이르고 있다.

이중 90% 가까이가 22-26평형(전용면적 18평)의 소형아파트이다.

이는 서울의 주택실수요자 청약자들이 전용면적 25.7평(32평형)이상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에서 아파트단지를 지을때는 전용면적 18평이하 아파트를
지역에 관계없이 전체 건립가구수의 30%이상을 지어야 한다.

이에따라 서울지역의 소형미분양아파트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서울에서 소형주택을 마련코자 하는 수요자들의 선택폭도
넓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이들 소형미분양주택이 남아있는 곳은 강남북 할 것 없이
40여곳.

꼼꼼히 살펴보면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싸고 위치와 단지규모 괜찮은 곳도 적지않다.

우선 관심을 끄는 곳은 전체 가구수가 1천가구가 넘는 신도림동
대림아파트과 남가좌동 현대아파트.

옛 종근당자리에 들어서는 대림아파트는 지하철1호선 구로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고 지하철 5.7호선도 인근으로 지나갈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괜찮은 편이다.

미분양난 24B평형은 발코니가 한쪽으로만 나있어 양쪽에 발코니가
있는 24A형에 비해 다소 인기가 떨어지나 발코니에 큰 비중을 두지않는
수요자라면 별 무리가 없다.

또 대규모 재개발아파트인 현대아파트는 신촌이나 시청 등 도심까지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이곳에 직장을 둔을 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지하철 등 교통여건이 괜찮은 아파트로는 개봉동 영화아파트,
공릉동 한보아파트, 면목동 신성아파트 등이 꼽힌다.

이와함께 가격이 비교적 싼 아파트로는 상봉동 동부25평형(8천4백
32만원)를 비롯해 갈현동 현대22평형, 망우동 석탑24평형, 고척동 경남
25평형 등이 있다.

이들 미분양주택을 고를때는 해당아파트 완공시점의 교통 및 입지여건을
우선 검토해야하며 주변시세 대출조건 등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