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중개업자 10명중 9명은 부동산실명제가 아파트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못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뱅크가 전국 부동산중개사 5백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부동산
실명제의 영향분석"에 따르면 부동산실명제가 아파트시장에 단기적으로 침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회복요인이 될 것이라는 대답이 전체
응답자의 46.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대답도 40.9%나 돼 부동산중개사들은
부동산실명제의 아파트시장에 대한 영향이 단기적이거나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실명제가 아파트시장의 장기적인 침체요인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응답
자는 10.9%에 불과했다.

이와관련,정부의 부동산실명제 발표이후 뚜렷하게 나타나고있는 현상으로
"없다"가 전체의 51.6%로 가장않았으며 "부동산실명제 내용문의"가 22.1%,
"급매물탐색"이 10.9% 등으로 나타나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실명제의 영향이 일시적이거나 단기적일 것으로 보는 주요 이유로는
실수요자위주의 아파트거래관행이 정착되고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전체의
39%,"매수자와 매도자의 관망세"가 37.4% 등이었다.

한편 부동산실명제 실시발표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거나 잘한 일"이라는
대답이 51.1%,"보통이다"가 14.6%로 조사돼 부동산실명제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적적인 반응을 보였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