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이버안보 담당 대사 면담…北 핵 기술탈취 대응 협력모색
한국과 미국의 사이버 안보 분야 담당 대사들이 7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정보·기술 탈취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우 외교부 국제안보대사는 방한 중인 나타니엘 픽 미국 국무부 사이버공간·디지털정책 특임대사를 이날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하고 한미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6차 한미사이버정책협의회'가 열린 지 두 달 만이다.

양측은 면담에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가상자산 탈취 외에도 핵·미사일 관련 정보·기술 탈취가 양국의 국가안보와 국제 평화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우려를 공유했다.

양측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 협력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들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억제력 및 선제적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대사는 지난해 발생한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 대상 해킹 메일 발송과 랜섬웨어 유포 사건이 북한 해킹조직 '김수키'의 소행인 것으로 우리 경찰청이 지목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양측은 앞으로 사이버 안보 분야 협력이 한미 동맹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사이버안보 관련 포괄적 협력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