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 지원 화생방특수임무단 창설
"각국 방역조치 완화로 테러위험도 커져"…국가테러대책委 개최
정부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5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하반기 국가 대테러 활동 추진계획, 대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 지정안 등 안건 3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대테러 활동이 약화하고 곡물 가격이 폭등해 올해 하반기 중동과 아프리카 내 이슬람 극단주의 확산 등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각국의 방역 조치 완화로 외국인 테러범이 국내에 잠입할 가능성이 있고 테러단체 추종자들의 자금지원 활동도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 하반기 6개 중점 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중점 과제에는 외국 정보·수사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테러 위험인물의 잠입과 테러 자금 모금·지원행위를 차단하고 국내외 테러 위기 징후 조기경보 시스템을 유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또 국가중요시설 등에 전문화한 대 화생방테러 작전을 지원하고자 오는 11월 1일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예하 21·24 특수임무대대를 통합해 전국을 지원하는 화생방 특수임무단을 창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화학 테러와 관련해서도 불법 유통 관련 온라인 감시를 강화하고 위험물질 취급사업장을 점검하는 등 선제적 제거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방사능 테러 예방·대비 현황, 개인 무역을 통한 테러 위험 물품 밀반입 차단 대책, 초고층건축물 테러 예방 강화 대책도 보고됐다.

한 총리는 "국민 보호가 국가의 첫째 의무"라며 "철저한 테러 예방과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 '테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