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은 복수 신청으로 당내 경쟁 불가피…10일 면접
민주당 부산 현역 구청장 7명, 본선 직행 사실상 확정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 현역 기초단체장 7명이 6·1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다.

8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최근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현역 구청장 11명 중 7명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노기태 강서구청장,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박재범 남구청장, 최형욱 동구청장, 김태석 사하구청장, 이성문 연제구청장, 정미영 금정구청장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해 당내 경선 없이 본선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부산진구, 북구, 영도구, 동래구 등 민주당 현직 구청장이 있는 지역은 현직 구청장 외에 다른 예비후보도 공천을 신청해 내부 경쟁을 거쳐야 한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정명희 북구청장, 김철훈 영도구청장, 김우룡 동래구 구청장은 당내 예비후보들과 면접 및 후보자 적합도 조사를 벌여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할 경우 경선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부산 현역 구청장 7명, 본선 직행 사실상 확정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조영진 전 민주당 부산진을 지역위원장과, 정명희 구청장은 이순영 부산시의원과 겨루게 됐다.

김철훈 구청장은 박성윤 전 부산시의원과, 김우룡 구청장은 김문기 전 부산시의원, 주순희 구의회 의장, 하성기 구의원과 일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높은데다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 지지율이 58.25%에 이른 점은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에게 불리한 요인으로 꼽히지만, 지역 표심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민주당 소속 구청장은 "부산에서도 지방선거에서는 정당보다 인물을 보는 유권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지역에서 수십 년 산 토박이라는 점과 4년간의 행정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일꾼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측은 오는 10일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자들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