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서초구 아파트, '전세권 설정' 관련 의혹 제기
'삼성전자 해외동포 엔지니어가 전세' 尹측 해명에 반박
與김남국 "김건희 아파트, '재외동포 거소신고'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소유 아파트의 과거 전세권 설정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삼성전자의 뇌물성 전세권 설정 의혹이 제기된 김씨 소유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306호에 '외국인등록', '재외동포 거소신고' 등이 이루어진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0년 10월부터 약 4년간 김씨 소유 아파트에 7억원을 주고 전세권을 설정하는 계약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측이 김씨 측에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윤 후보와 삼성전자 간 유착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해외 교포였던 엔지니어의 국내 거주지 마련을 위해 체결한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전세 자금을 지원해 계약자 명의로 들어갔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윤 후보 측의 해명이 사실에 부합하려면 여기에 거주하는 교포 엔지니어의 서류 등록이 이뤄졌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이같은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외국인이 90일 이상 장기체류하려면 '외국인등록'을 해야 하며 외국인등록을 위해서는 '체류지 신고'를 해야 한다"며 "외국인이 아닌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입국했을 경우에도 '국내 거소 신고'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 측의 가족 관련 해명 중 진실한 해명이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지 묻고 싶다"며 "'해외 교포의 거주지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오히려 검사와 피고발인, 재벌기업이 얽힌 수상한 전세권 설정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與김남국 "김건희 아파트, '재외동포 거소신고'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