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경선 결선 투표에 임하는 입장문’이라는 글을 올려 같은 당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23일 경선 결선 투표 입장문을 통해 "부도덕하고 부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당에서는 깨끗한 후보가 나가야 한다"며 "본인, 부인, 장모 등 이른바 ‘본부장 비리’ 의혹 후보로는 모처럼 맞이한 정권교체의 호기를 놓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유독 윤 후보만 공격하는 것은 비리 후보끼리 대선 구도를 만들어 ‘이재명 물타기 대선’을 획책하려는 의도"라며 "이재명과 윤석열은 이른바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온갖 구설수와 비리로 대선 본선까지 버티지 못할 수도 있고, 설령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비리 없는 후보, 국정 능력이 풍부한 후보, 정치력이 있는 후보만이 민주당의 공작을 헤쳐나갈 수 있고 대선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후보 리스크'가 큰 사람"이라며 "비리 의혹으로 민주당 정권에 발목이 잡혀 있는 폭탄 후보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대선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위험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가 정치판에 들어와서 실언, 망언한 횟수가 24번인데 당경선 통과 뒤 넉달을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선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